'겨울 맞이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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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겨울맞이 준비를 했다.
벽난로 땔감을 충분히 받아 쌓았다.
흐뭇하다.
내가 벽난로 땔감에 집착하는 것 같다는 집사람의 말에 흠찟했다.
어디서 들은 얘기가 항상 내마음에 남아있다.
시골 농부는 땔감을 몇년치 쌓아 놓는단다.
그것은 자기가 없어지더라도 남아있는 식구들이 몇년간은 춥지않게 보내라는 마음이란다.
그 얼마나 속 깊은 내용인가!
흉내낼 수 없는 마음가짐이다.
땔감만 보면 숙연해진다.
나 없으면 우리 식구들 어떻하나. . .
소주 한잔 더 해야겠다.